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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게 없다고? 짧아서 아쉬웠던 대만 타이중 2박3일 여행

11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 대만 타이중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타이중은 2박 3일로 충분하다고 누가 그랬어! 짧아서 아쉬웠던 대만 타이중 여행기 들려드릴께요.

총 일정 및 타이중 2박3일 추천일정

같은 2박3일 일정이어도 비행시각에 따라서 전혀 다른 2박3일 일정이 되기도 하죠?

이번 저의 여행은 첫날 오후 5시에 타이중에 도착해서, 셋째날 오후 6시에 한국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는 일정이었습니다. 입국 후 공항을 나오기까지 한시간 정도 걸렸고, 출국은 최소 2~3시간 전에 해야 되니깐 셋째날은 오후 3시 정도까지 시간이 있었네요.

짧은 2박3일이지만 뭔가 더 부족한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역시는 역시였습니다.

나의 여행 일정

이번 여행에서 위와 같은 촉박한 일정 속에서, 저의 일정은 이랬습니다.

타이중 2박3일 추천 일정

이번 여행 일정은 유명한 고미습지를 못 갔다는 것 빼고는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요. 맛집이야 너무 유명하고 정보가 많으니깐, 2박3일로 누가 타이중 여행을 간다면 이렇게 추천하고 싶어요.

즉, 첫날에는 늦어도 2~3시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서 많이들 사용하는 코스인 [고미습지-펑지아 야시장] 을 완료하고요. 둘째날은, 대만에 맛집이 유명하지만 돼지가 아닌 이상 계속 먹을 수만 없잖아요? 근교인 난터우 지역에서 한 두 곳을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2박3일로 다녀 오신다면, 위의 일정으로 하면 크게 만족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1. 첫째날 – 숙소 이동 – 펑지아 야시장

첫날 고미습지에서 일몰을 본 후 펑지아 야시장을 가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저희 일정에서는 불가능했습니다. 11월 2일 기준 일몰 시각은 오후 5시 18분. 그러나 저희는 오후 5시에 공항에 도착했고, 수하물을 찾고 입국 심사한 후 공항을 빠져나오는데만 1시간이 걸렸어요 ㅠ. 그리고 럭키박스도 확인해야 하고, 이지카드도 구매해야 되고,, 도저히 불가능한 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펑지아 야시장만 들렀다 왔습니다.

타이중 공항에서 입국 수속부터 시내까지, 2시간!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끝이 아니에요. 꽤 느린 입국수속을 거쳐 수하물도 찾아야 하고, 여행지원금인 럭키랜드(럭키드로우) 당첨여부 확인, 환전, 이지카드 만들고, 버스타고 시내로 이동까지!

버스라도 한 번 놓치게 된다면, 시내에 있는 숙소 도착까지 최대 2시간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럭키랜드(럭키드로우) 확인

럭키 랜드 여행지원금. 아쉽게도 꽝!

입국수속을 마치고 캐리어를 찾은 다음 가장 먼저 한 것은, 한국에서 미리 신청했던 럭키랜드 의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었습니다. 저희는 총 3명이었고, 확률이 25%라고 들었기 때문에 세 명 중 한 명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세 명 다 당첨되지 않았습니다..! ㅠㅠ 한 명이라도 되면 공금으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짧은 여행 일정에서는 당첨되기가 쉽지 않도록 뭔가 알고리즘 조작이 있지 않을까! 혼자 망상을 해보았습니다 ㅎㅎ

이지카드 발급

이지카드 가격은 100달러에서 140달러까지 다양하다.

이지카드는 공항 근처 편의점에서 바로 구매하고, 충전하시면 되는데요. 가격이 제각각이니, 제일 싼 걸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ㅎㅎ. 대만달러로 100~140 달러에요. 100달러 짜리 구매하시고 넉넉하게 2~300달러 채워 넣었습니다.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

공항에서 타이중 시내가는 버스가 여러 가지 있어요. 한 대 놓치면 2~30분 가량 기다려야 되니 주의하세요. ㅎㅎ 저희도 한 대 놓쳤다는..

2시간에 걸쳐 드디어 숙소 도착!

오후 7시 40분쯤 도착한 숙소

마침내 숙소 도착..! 오후 5시에 비행기가 대만 땅을 밟았고, 입국수속-수하물찾기-럭키랜드 당첨확인-이지카드발급-버스타기-숙소 이동을 완료하기 오후 7시 40분이 되었습니다.

펑지아 야시장 방문

숙소에서 간단히 짐을 풀고, 바로 펑지아 야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듣던대로 사람이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특히나 버섯구이는 저의 최애였습니다!

펑지아 야시장에서 꼭 먹어봐야할 것은? 궁금하시다면 저의 펑지아 야시장 방문 후기 를 방문해주세요.

첫째날 일정 후기

이렇게 펑지아 야시장에서 허기를 달랜 후, 현지 편의점을 털어 숙소에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맥주 한 잔 하면서 수다를 떠니 굉장히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고미습지를 방문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요. 여러분은 첫날, 오후 2~3시에 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고 오셔서, 고미습지 방문 -> 펑지아 야시장 코스로 방문하세요 ㅎㅎ

2. 둘째날 – 춘수당 – 일월담 – 홍루이젠 – 야키니꾸

둘째날. 저희는 근교 여행을 계획하였고, https://youtu.be/fbcwL8qqD3A?si=WFocDQVp_MxXJC1-&t=472 해당 영상을 참고하여 난터우 지역의 르웨탄(일월담), 칭징농장, 시토우, 3군데 중 2군데를 방문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무리하지 말고 한군데만 가보기로 하였고요. 그리고 방문 전후에 유명 맛집들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계획대로 되는게 어디 있겠습니까~?

아점은 버블티 원조집 춘수당 본점에서!

흐느적흐느적 나갈 채비를 하고 나니, 10시쯤 되었네요. 버블티 원조집이라는 춘수당으로 이동해서 아점을 먹기로 했습니다. 한국인 입맛에 버블티가 밍밍하다고 하는데, 단 걸 싫어하는 저한테는 오히려 춘수당의 버블티가 더 제 입맛에 맞았습니다.

일월담 방문, 조금 더 일찍 갈 껄!

든든히 밥을 먹고 저희가 계획했던 근교여행지 중 한 곳인 일월담으로 향했습니다. 깨끗한 일월담을 보트로 가로질러 이다샤오(Yidashao) 지역에 방문하고, 반전이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멋진 일월담을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카로 도착한 곳은, 현지인 구역에서 여러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어요! 하지만 입장시간 제한으로 패스,, 다시 타이중으로 돌아갈 때는 어느덧 멋진 일몰이 지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방문해서 더 좋았던, 타이완 커넥션 1908

일월담 방문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버스에서 밖을 구경하다가 타이완 커넥션 1908을 발견했어요. 원래는 1908년도부터 기차역으로 사용하던 곳인데, 더이상 기차역으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관광지로 거듭난 장소입니다. 쇼핑을 하거나, 공연을 하고, 타이중의 역사 박물관 역할도 하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대만하면 홍루이젠이지! 본점에서 샌드위치 먹기

타이중에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대만 샌드위치 판매점, 홍루이젠 본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녁을 먹기로 예정되어 있지만 출출하기도 하고, 본점이기도 해서 방문해보았습니다. 종류별로 먹어봤는데 굉장히 심플한 샌드위치이긴 하지만 맛이 꽤나 좋았습니다. 가격도 너무나 저렴..!

실수로 방문한 야키니쿠 맛집

원래는 핫팟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친구의 귀여운 실수로 우연치 않게 야키니쿠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타이중 야키니쿠점들은, 구글맵에서 수만 개의 리뷰가 달리면서도 굉장히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 아시나요? 우연히 방문하게 되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요. 굉장히 친절한 직원들! 그리고 현지인들이 보통 생일과 같이 기분 좋은 날 야키니쿠 집을 방문하기 때문이더라구요. 우연이었지만, 굉장히 즐거운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3. 셋째날 – 심원춘 – 제4신용합작소 – 궁원안과 – 까르푸

여행의 마지막 날은 왜 항상 아쉬운 걸까요.. 결국 마지막 날이 와버리고 말았습니다. 오전 9시 반에 나와서, 빠르게 타이중 시내를 돌아보고 기념품을 산 뒤 오후 3시 30분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했습니다.

3년 연속 미슐랭 빕구르망? 심원춘에서 아첨

아점으로 저희가 선택한 음식점은, 무려 3년 연속 미슐랭 빕구르망에 빛나는, 이름도 재밌는! ‘심원춘’이었습니다. 아쉽게도 2024년 현재는 미슐랭 빕구르망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요 ㅠㅠ. 음식 하나하나가 뭔가 맛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까, 뭔가 다 2%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제 기준이긴 하지만요..

친절한 알바생과 맛있는 아이스크림. 제4신용합작소

아쉬웠던 아점을 뒤로 하고, 제4신용합작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알바생 한명이 저희를 주문부터 디저트 제작까지! 무려 1대1로 마크를 해주더라구요 ㅎㅎ 재밌는 농담도 하면서 더 즐겁게 디저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바로 옆 궁원안과 아이스크림 대신 제4신용합작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은 이유는, 궁원안과에는 어디 앉아서 먹기가 힘들기 때문이었어요.

궁원안과. 예쁘지만 너무 비싼 기념품들

궁원안과를 방문해보니 역시나! 아이스크림을 주문하기 위한 엄청난 대기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판매점 옆으로는 아름다운 건물 내부에 초콜릿, 찻 잔 등 여러가지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는데요. 돈을 버는 직장인에게도 너무나 부담스러운 가격에, 뭔가 사는 것을 포기해버렸습니다 ㅠㅠ (돈 더 열심히 벌자..)

까르푸에서 선물 털기! 카발란 위스키까지

까르푸에 방문하니, ‘꼭 사가야할 것 들’ 이라고 한글로 적혀 있는 코너까지 있더라구요 ㅎㅎ. 여기엔 무려 카발란 위스키까지 팔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여자친구와 먹을 카발란 위스키(무려 한화로 12~13만원! 면세점에서 사는것보다 싸더라구요)와 유명한 누가크래커, 젤리 등등 여러 지인들에게 나눠줄 간식을 잔뜩 샀습니다. 5%의 면세할인까지 적용되는 것은 덤!

2박 3일 대만 타이중 여행을 마치며.

타이중은 보통 가오슝, 타이페이를 여행하는 중간에 하루 이틀 잠깐 방문하는 여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제가 방문했던 타이중은 2박 3일로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근교에 가볼 곳도 많고요, 박물관부터 타이완 커넥션까지 가보고 싶은 곳 천지였어요. 4박5일 정도로 여유롭게 여행하는게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대만 사람들. 저는 대만에 처음 방문해 보는 거였는데요, 정말 사람들이 너무 친절했습니다. 중국이 뿌리인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대만 사람들은 중국인들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 사람들이라는걸 몸소 체감했던,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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