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 청평면에서 뜨끈한 곰탕 한 그릇을 먹고 왔습니다.
가게 뒤편에서 진짜 장작불로 가마솥을 끓여내어 국물의 깊이가 남다른 곳이죠.
첫 입에는 특유의 향이 스쳤지만 이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 숨은 노포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파란 하늘 아래 넓게 자리 잡은 외관
가평 청평면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글씨 크기가 웅장한 간판이 보입니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커다란 글씨 덕분에 멀리서도 쉽게 눈에 들어왔어요.
가게 앞으로 세워진 차들을 보니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네요.
주차장은 화면에 다 담지 못할만큼 공간이 충분합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본 간판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네요.

V J특공대 등 방송에 여러 번 소개된 적이 다고 하네요.
오래된 맛집 특유의 포스가 느껴지고, 차도 많아서 인기가 실감되고 기대감이 한층 올라갔습니다.
정겨운 노포 감성의 드넓은 내부
문을 열고 들어서니 활기찬 분위기의 넓은 홀이 맞이해 줍니다.


손님들이 빈자리 없이 꽉 차 있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입식 테이블과, 좌식 공간이었을 것 같은 안쪽의 공간이 보입니다.
반대편 공간 역시 손님들로 가득 차 있어 활기가 넘쳤습니다.
나무 테이블이 길게 늘어서 있어 단체로 방문하기에도 제격이겠더라고요.
다만 시골 노포이다 보니 테이블 주위로 파리가 좀 날리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ㅠ.
정갈하게 준비된 밑반찬 셀프바
한쪽에는 모자란 찬을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 코너가 있습니다.

김치와 깍두기가 큼직한 크기로 접시마다 미리 담겨 정렬되어 있네요.
직원들의 수고도 덜 수 있고, 손님들에게도 더 맛나게 보여 오히려 큼직하게 세팅해둔게 좋아보입니다.
싱싱한 고추와 양파도 깔끔하게 손질되어 넉넉히 채워져 있었습니다.
원조장작불곰탕의 심플한 메뉴판
벽면에 큼직하게 붙어 있는 메뉴를 살펴보았습니다.

대표 메뉴인 장작불곰탕을 시작으로 차돌박이, 무릎도가니탕 등이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저희는 가장 기본이 되는 장작불곰탕 두 그릇을 주문했습니다.
(차돌박이도 안먹어봤지만 장담하는데 존맛일 것 같습니다..)
곰탕의 맛을 살려줄 든든한 조연들
주문을 마치자마자 신선한 부재료들이 빠르게 세팅됩니다.

투박하게 썰려 나온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송송 썬 대파가 한가득 나왔어요.
김치 빛깔만 봐도 곰탕과 찰떡궁합일 것이 직감되더라고요.
- 깍두기 : 적당히 익어 아작아작 씹히는 맛이 새콤하게 퍼집니다.
- 배추김치 : 많이 익지 않았는데도 양념이 겉돌지 않고 깊게 배어 있어 곰탕과 곁들이기 제격이에요.
- 대파 : 아낌없이 넣어 국물의 시원한 맛을 한층 더해줍니다.
곧이어 뚝배기에 담긴 메인 요리까지 나와 한 상 가득 차려졌습니다.

뽀얀 국물이 인상적인 장작불곰탕과 흰쌀밥이 정갈하게 놓였는데요.
리뷰 이벤트도 없는 곳인데 네이버 지도 리뷰가 4천 개가 넘는 이유를 알 것 같은 비주얼이네요 ㅎㅎ.
이벤트가 있었다면 정말 2만 개는 가뿐히 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잡내를 이겨낸 깊고 진한 국물
펄펄 끓는 상태로 서빙된 곰탕의 첫인상입니다.

뚝배기 가득 뽀얀 국물과 고기가 어우러져 먹기 전부터 든든해지네요.
송송 썬 파와 곁들여 먹으면 더욱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음식이 나왔을 때는 특유의 잡내가 살짝 스쳐서 멈칫했거든요.
그런데 국물을 한 입 맛보자마자 웬걸, 잡내는 잊히고 진한 감칠맛만 입안에 맴돌았습니다!
살면서 먹은 곰탕 중에서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은 맛이었어요.
숟가락으로 국물 속을 들어 올리니 고기가 묵직하게 걸려 나옵니다.

얇게 저민 고기가 정말 듬뿍 들어 있어서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간장 소스에 콕 찍어 먹어보니 고기가 너무 부드럽고 녹아내리는 존맛이었습니다 ㅋㅋ.
테이블 한쪽에는 간을 맞출 수 있는 양념통이 놓여 있네요.

입자가 굵은 굵은소금과 칼칼함을 더해줄 고춧가루가 깔끔하게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집 국물에는 소금 반 스푼 정도 넣는 게 딱 알맞더라고요.
소금과 대파, 고춧가루를 취향껏 털어 넣어 보았습니다.

파를 듬뿍 넣으니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향이 국물에 녹아들어 풍미가 배가되었어요.
설렁탕과 곰탕 중 여러분은 어느 쪽을 더 좋아하시나요?
저는 확실히 깊은 맛의 곰탕파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감칠맛을 더해줄 특별한 쌈장도 빼놓을 수 없죠.

직접 담근 듯한 어두운 빛깔의 집된장이 함께 제공되는데요.
이 된장이 정말 요물이라 고추를 찍어 먹으니 궁합이 아주 환상적이었습니다!
고추가 하나도 안 맵고 아삭해서 양파랑 같이 곁들이기 딱 좋더라고요.
바닥이 보일 때까지 뚝배기를 싹싹 비워냈습니다.

진하고 구수한 국물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들이켜니 몸이 뜨끈해지는 기분이었어요.
가평을 지날 때마다 무조건 들러야 할 나만의 또간집으로 마음속에 저장했습니다.
가마솥 아래에서 타오르는 장작불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들른 가게 뒤편의 모습입니다.

시뻘건 불길이 가마솥 아래에서 매섭게 타오르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진짜 장작으로 오랫동안 푹 고아내니 국물이 맛없을 수가 없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가마솥 옆으로는 화력의 원천인 통나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어요.

가평군 청평면의 명물다운 포스를 제대로 보여주는 땔감 더미였습니다.
온몸으로 정성을 끓여내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보니 신뢰감이 더욱 깊어지네요.
총평
- 맛: 잡내가 살짝 스치지만 깊은 감칠맛이 일품이며 부드러운 고기가 가득합니다.
- 가격: 장작불곰탕 12,000원으로 정성이 들어간 깊은 국물 대비 합리적입니다.
- 추천도: 든든하고 속 편한 한식으로 몸보신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 주차: 손님이 많고 차도 많지만, 진짜 걱정 안해도 될 정도로 주차 공간이 넉넉합니다.
- 재방문의사: 가평 청평면 근처를 지날 때마다 무조건 다시 들를 예정이며 재방문 의사 100%입니다.